<앵커>
철군 여부와 시기를 놓고 당정간 갈등을 빚었던 이라크 자이툰 부대에 대해 열린우리당이 내년 말까지 철군을 결정했습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열린우리당은 의원총회에서 올해 말까지인 자이툰 부대의 파병을 1년만 더 연장한 뒤 임무를 종결시키기로 결의했습니다.
또 내년 6월까지 임무 종결 계획서를 제출받기로 했습니다.
[노웅래/열린우리당 공보부대표 : 정부는 07년 6월까지 이라크 상황 등을 고려하여 자이툰부대 임무 종결 계획을 수립하고 종결 시한은 07년 내로 한다.]
미국 등 동맹국을 의식할 수 밖에 없는 정부를 고려해 임무 종결이라는 단어를 썼지만 사실상 철군안입니다.
김장수 국방장관은 철군 계획을 명시하지 않은 파병연장동의안을 그대로 국회에 제출하겠지만 국회가 정부안을 수정하면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장수/국방부 장관 : 국회에서 결정한 사항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때 파병 연장이 당론이었던 한나라당은 국익과 국제사회 관계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한 뒤에 당 입장을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즉각 철군을 주장해 온 민주노동당은 여당이 정부에 이용당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부안을 심사할 국회 국방위원회는 여야 의원의 숫자가 똑같아 여당 단독으로는 처리가 불가능해 여당안대로 수정이 이뤄질 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