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노 대통령 "신당창당 반대, 열린우리당 지킬 것"

"여당 지키는 차원에서 탈당 여부 결정"

<8뉴스>

<앵커>

그제(28일) 발언이후 탈당을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분위기가 이어지자 노 대통령이 오늘은 열린우리당을 지키겠다며 신당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대변인이 직접 나서서 대통령의 말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보도에 주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오늘(30일) 오전 참모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면 당적을 유지하고, 탈당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면 탈당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당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공식화하면서 열린우리당을 지키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윤태영/청와대 대변인 :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당을 지킬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신당은 지역당을 만들자는 것이기 때문에 이에 반대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노 대통령은 또 지난 90년 3당합당을 거론하면서 지역당으로는 어떤 시대적 명분도 실리도 얻을 것이 없다면서, 이만한 정치발전도 소중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번에도 여당 지도부는 말을 아꼈지만, 이례적으로 대변인이 나서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우상호/열린우리당 대변인 : 열린우리당은 새로운 시대정신을 구현할, 신정치세력을 규합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통합신당을 지지하는 의원들은 활로를 찾으려는 여당에 노 대통령이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동철/열린우리당 의원 : 아니 대통령 스스로가 열린우리당 창당정신 지금까지 동떨어지는 것 행해왔기 때문에 결국 버림받은 것 아닙니까?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김낙순/열린우리당 의원 : 당은 당대로 여러 갈래로 생각을 하고 있단 말이죠. 왜 이렇게 깊이까지 신경을 쓰고 계신지 참 의심스럽습니다.]

이에 반해 친노파 의원들은 대통령이 평소 소신을 강조한 것이라며 대통령과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친노파와 통합신당파 간의 입장 차이가 이렇게 더욱 뚜렷해지면서 이제 여권의 분열은 되돌릴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