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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법안' 진통 끝에 국회 통과

민주노동당 격렬 항의속 국회의장 직권상정으로 전격 처리

<8뉴스>

<앵커>

노사간의 격렬한 대립 속에 지난 2년을 끌어온 비정규직 관련 3법이 오늘(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민주노동당의 거센 반발을 뚫고 법안을 국회의장 직권으로 상정해 처리했습니다.

먼저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장 앞.

비정규직법안 처리를 반대하는 민주노동당 당직자들과 본회의장으로 들어가려는 열린우리당 의원들 사이에 거센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본회의장 안에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회의장석 통로를 지키는 가운데, 9명의 민노당 의원들이 단상 아래서 직권 상정에 격렬히 반발했습니다.

[의장님, 직권상정하지 마세요.]

[그만하세요, 그만해요. 이제 됐어요.]

[언제서부터 이런 의장이 된 거요?]

[글쎄, 할만큼 얘기했으니까 가서 앉으세요.]

[노회찬/민주노동당 의원 : 이게 바로 침몰하는 열린우리당이야. 무덤을 파고 있어요, 지금! 역사의 무덤을 파고 있어.]

[우원식/열린우리당 의원 : 저희들이 만든 법은 저희들이 보기에 비정규직을 보호하는데 있어서 역사에 부끄럽지 않을 법을 만든 것입니다.]

본회의 시작 20분 만에 3개 법안에 대한 표결이 시작됐습니다.

[임채정/국회의장 : 상황이 반대토론을 할 수 없으므로 바로 표결조치에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부분 찬성표를 던지면서 비정규직 관련 법안들은 법안이 제출된지 2년여 만에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법안이 제출된지 각각 3년과 1년이 지난 국민연금법 개정안과 국방개혁기본법안도 해당 상임위를 통과해 법사위로 넘겨졌습니다.

첨예한 논란을 빚어온 법안들이 이렇게 국회의 입법절차를 마무리하고 있지만, 사회적 파장이 매우 큰 법안들인 만큼 정치권의 후폭풍도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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