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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내 외국 담배 판매 논란

<8뉴스>

<앵커>

군대에서 외국 담배를 판다, 군대 다녀온 분들이라면 '어떻게 그런일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실제로 육군 영내에서 외국 담배 판매를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군을 다녀온 중장년층들에게는 잊혀지지 않는 고된 훈련 뒤의 화랑 담배 맛.

당시 담배는 보급품이었습니다.

90년대 이후로는 비흡연자들을 감안해 현금지급으로 바뀌었고, 대신 시중의 중급 이상 담배를 10% 가격에 면세로 공급했습니다.

담배의 종류는 때에 따라 바뀌었지만 공급은 늘 공기업이었던 담배인삼공사가 공사가 민영화된 뒤로는 후신인 KT&G가 독점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런 독점체제가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육군은 최근 군내 담배 입찰 공고를 내고 57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 담배 회사에도 문호를 개방했습니다.

내년부터는 국내에 담배 생산시설만 있다면 외국 담배 회사도 부대안에서 담배를 판매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육군 관계자 : 외국산 브랜드라고 하더라도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는 것들은 국내 기업과 동일하게 취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돼 있습니다.]

당장 KT&G와 국내 담배농가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외국 담배 회사들이 수입 담뱃잎을 쓰기 때문에 국내 담배 재배농가들의 피해가 예상된다는 것입니다.

[박영환/엽연초생산 협동중앙회장 : 국 PX에 (외국 담배가) 들어가면 30% 정도는 잠식할 것으로 보죠.]

하지만 외국 담배업체들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외국 담배회사 관계자 : 코카콜라, 스카치, 커피도 (외국 제품이) 들어가잖아요. (외국산 군납) 품목이 확대됐고.]

육군은 다음달 5일까지 외국 담배의 군내 판매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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