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협상 중단" 전국 일제히 집회 시위

<8뉴스>

<앵커>

오늘(22일) 전국 주요 대도시에서는 한미 FTA 협상 중단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대들이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했고, 거리행진으로 교통혼잡도 빚어졌습니다.

김희남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FTA 반대 집회는 오늘 오후 전국 12개 시도청 앞에서 일제히 시작됐습니다.

청주시에 위치한 충북도청에서는 노동자 농민단체 회원 등 FTA 협상 반대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다 5백여명이 도청 정문과 담장을 허물고 안으로 진입했습니다.

시위대는 도청 마당으로 들어간 다음 촛불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농촌과 식량주권을 포기하는 한미 FTA 협상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대전에서는 시위대가 충남도청과 충남지방경찰청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100m에 이르는 담장과 향나무 등을 불태웠습니다.

광주에서도 일부 시위대가 광주시청사로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서울에서는 시청앞 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시위대가 오후 5시부터 거리 행진을 하면서 도심 퇴근길에서 교통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오늘 한미 FTA 집회에는 전농을 포함한 범국민운동본부 소속 시위대 6만 6천여 명이 참여했으며 저녁에도 곳곳에서 촛불시위를 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