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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툰 부대 '파병연장 논란' 정치권서 가열

철군 촉구 기자회견 잇따라…여 지도부, 내일 당론 결정

<앵커>

이라크 자이툰 부대의 파병 기한이 다음달 31일로 끝나게 됩니다. 정부는 파병연장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지만 국회 안에서는 철군론이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주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21일) 하루 동안에만 국회에서는 자이툰 부대의 철군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두 차례나 열렸습니다.

먼저, 여야 의원 39명이 자이툰 부대 철군을 촉구하는 결의안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고진화/한나라당 의원 : 미국 국방부도 아르빌에 한국군이 계속 머물 필요가 없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결의안에 서명한 의원은 열린우리당 24명, 민주노동당 9명, 한나라당 4명, 민주당 2명입니다.

파병연장동의안 제출을 준비중인 정부와 호흡을 같이해야 할 여당 의원들이 철군 결의안 서명을 주도한 셈입니다.

이들에 이어 열린우리당 의원 90명이 정부에 대해 자이툰 부대의 철군계획서를 제출하도록 촉구하는 것을 여당의 당론으로 정하자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임종석/열린우리당 의원 : 당사자인 미국도 철군 논의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한도 없이 우리 군대를 이라크에 주둔하고 국민들의 가슴을 졸일 수는 없는 일입니다.]

다만 서명 의원들 중에서도 진보성향 의원들은 즉각적인 철군에 찬성하는 반면, 중도·보수성향 의원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여 의견 차이를 나타냈습니다.

이렇게 논란이 가열되자 여당 지도부는 내일 정책 의원총회에서 자이툰 부대의 파병연장문제에 관한 당의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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