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중국산 식품의 공포는 도대체 어디까지인가요? 이번에는 중국에서 시판되는 가자미에서 발암성 화학물질이 다량 검출돼서 판매중단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중국산 가자미는 우리나라에서도 수입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상하이시가 수산물 시장과 음식점 30곳에서 유통되고 있는 가자미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 여러 종류의 발암성 화학물질이 무더기로 검출됐습니다.
우선 활어와 냉동 가자미 30건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니트로푸란 계열의 약물이 검출됐습니다.
니트로 푸란은 살균제의 일종으로 장기간 인체에 쌓일 경우 암이나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전화/상하이 식품약품 감독소장 : 니트로푸란 대사 물질의 함량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어느 정도인가요?) 킬로그램에 최고 1밀리그램까지 나왔습니다.]
또 일부 가자미에서는 말라카이트 그린과 클로로마이세틴 등의 발암성 화학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말라카이트 그린은 지난해 중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검출돼 사회 문제가 됐던 발암물질입니다.
중국 당국은 양식업자들이 활어의 세균성 질병을 치료하거나 싱싱하게 보이기 위해 이런 화학 물질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가자미들을 공급한 산둥성 일대의 양식장에는 긴급 출하 금지령이 내려졌고, 관련 부처 합동 조사단이 급파됐습니다.
중국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모두 944톤의 가자미를 활어또는 냉동 상태로 한국에 수출해 파장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