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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선수 뒤에 어머니가 있었다

꿈과 열정실어 '빙판의 요정' 키워

<8뉴스>

<앵커>

김연아 선수 이제 겨우 16살 입니다. 한국 피겨 스케이팅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의 꿈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본인의 재능과 노력도 남달랐지만 김연아의 뒤에는 '강한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시니어 무대 세계 정상에 오르며 한국 피겨스케이트 백년사에 새 이정표를 세운 김연아 선수.

초등학교 시절부터 국내 각종 대회를 휩쓸며 오늘(19일) 세계 최고의 자리에 이르기까지는 어머니 박미희 씨의 그림자 조련이 있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피겨 스케이트를 취미로 즐겼던 박 씨는 딸의 건강을 위해 7살 때부터 연아에게 스케이트를 가르쳤습니다.

우연히 시작한 스케이트였지만 김 선수에게서 남다른 재능을 발견했고, 잊혀졌던 자신의 꿈과 열정을 실어 '빙판의 요정'으로 연아를 키웠습니다.

훈련 일정은 물론 기초 체력 훈련을 직접 도맡았고 출전 경기는 모두 녹화해 꼼꼼히 점검했습니다.

어려운 살림을 쪼개 해외 전지훈련도 빼놓지 않고 직접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하루의 절반을 빙판에서 보내는 고된 훈련과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김선수를 볼 때면 늘 미안했습니다.

[박미희/김연아 선수 어머니 : 학생으로서의 생활을 그리워 했거든요. 그게 가장 속상한 일이에요.]

이제 세계 최고 선수를 길러낸 어머니가 됐지만 김선수의 다부진 각오에 그녀의 그림자 조련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연아/피겨스케이팅 선수 : 토리노 올림픽은 못 나갔지만,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꼭 메달을 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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