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6자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북한에 아주 적극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에 한국 전쟁의 '공식 종료'를 선언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오늘(19일)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미국이 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 가운데 한국전쟁의 종전 선언이 들어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상응하는 유인책을 제공하겠다고 언급한데 대한 부연 설명입니다.
한국 전쟁 종전 선언이란 북미간 형식적인 교전상태를 끝내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협상을 시작한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6자 회담 당사국들은 이미 지난 해 9.19 공동성명에서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에 대한 협상을 가질 것이라고 합의했습니다.
핵 포기에 이은 종전 선언이라는 수순이 새 제안은 아니지만 북미 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평화 체제 마련의 첫걸음을 소개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6자 회담 복귀를 선언한 북한에게 앞으로 펼쳐질 청사진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해서 대화를 잘 풀어보려는 유인책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스노 대변인의 발언이 선 핵포기 후 관계 정상화라는 미국의 기존 입장을 그대로 언급하면서 강조점만 앞에서 뒤로 옮긴거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