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10대 전과자들을 수용해 교육하는 옛 소년원 시설에서 집단 탈주극이 벌어졌습니다. 허술한 관리가 문제였습니다.
KNN 길재섭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8일) 오전 10시 반쯤, 옛 소년원인 부산 금정구의 오륜정보산업학교 2층 실습실에서 교육을 받던 17살 이모군 등 4명이 담당 교사가 한 눈을 파는 사이 창문을 통해 달아났습니다.
방범 창살은 실습용 그라인더로 끊었습니다.
3m와 2m 가량의 이중으로 된 철조망을 차례로 넘은 이군 등은 학교 뒷편 산을 타고 도주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이모 군은 현장에서 붙잡혔고 16살 조모 군은 도주과정에서 입은 부상으로 자진 복귀했습니다.
그러나 또다른 이모 군 등 2명은 훔친 트럭을 몰고 달아났다 교통사고를 내고 대구와 경북 영양에서 각각 붙잡혔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약 2주 전부터 도주를 공모했으며 울산에서 만나 귀금속을 훔치자는 범행 모의까지 한 것으로 밝혔습니다.
실제로 이들은 탈출한 뒤 어제 포항에서 두차례나 절도행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학교 측은 특수절도 혐의 등으로 붙잡힌 이들이 이 곳에서 교육을 받으며 최근에는 국가 자격시험을 대비 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학교 직원 : 2층이고 방범창이 있고 해서, 교사 2명이 감독해도 충분할 거라 생각하고...]
한편 도주한 청소년들이 훔친 차를 몰고 다니는 동안 단 한차례도 경찰의 검문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경찰의 허술한 수사망 역시 문제점으로 드러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