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19일) 새벽, 프랑스 파리에서 낭보가 날아왔습니다. 한국이 낳은 피겨요정 김연아 선수가 이번에는 성인무대를 제패했습니다. 피겨 스케이팅 세계 정상, 한국이 정말 오랫동안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일입니다.
먼저, 파리에서 홍지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피겨 요정 김연아 선수가 한국 피겨의 역사를 바꿨습니다.
전날 시니어 그랑프리 쇼트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김연아 선수는 프리 스케이팅에서는 한층 성숙함과 노련미를 보였습니다.
후반에 체력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해 초반에 승부수를 던진다는 작전에 따라 시작부터 과감한 공중 3회전 돌기를 선보였습니다.
이어 고난도의 스핀 동작까지 깔끔히 처리하자 관중석에서는 박수 갈채가 쏟아졌습니다.
비록 마지막 점프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지만 정상을 차지하는데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종합 점수 184.54로 일본의 안도 미키를 10점 이상 따돌리고 당당히 금메달을 안았습니다.
[김연아/피겨스케이팅 선수(16) : 김정 표현 연습 많이 해 좀더 성숙한 모습을 보이려 노력했습니다.]
성인 대회 우승은 한국 피겨 110년사에 처음있는 쾌거입니다.
[박분선/코치 : 초반에 중요한 점프를 한다든지 해서 전략을 바꾼 것이 맞아 떨어져 기쁩니다.]
지난 3월 세계 주니어 무대를 평정한 뒤 불과 8개월만에 성인 무대 정상에 우뚝 선 것입니다.
성인 대회 출전 두번 만에 금메달을 따냄으로써 김연아 선수는 성인 무대에서도 세계 정상급 수준임을 확인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