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주택담보 대출을 사실상 중단했던 시중 은행들이 내일(20일)부터 대출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실수요자들은 일단 한숨 돌리게 됐지만 이렇게 하룻만에 대출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합니다.
최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시중은행들이 내일부터 주택담보 대출을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중희 금감원 부원장이 주요 시중 은행장들과의 면담 이후 사실상 대출이 중단된 지 불과 하루만입니다.
은행들은 "투기성 수요가 명백하거나 갚을 능력이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 주택담보 대출은 전과 다름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혼란의 발단은 그제 금감원의 주택담보대출 자제 요청에서 비롯됐습니다.
시중 은행의 한 간부는 "일부 은행이 이 요청을 사실상의 대출 총량규제로 받아들여서 신규 대출을 중단한 것 같다고"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금감원은 무분별한 대출 자제를 요청했을 뿐인데 시중 은행들이 과민하게 받아들여 혼란이 생겼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성화/금감원 은행감독국장 : 은행점포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창구를 문닫아 버리는 정도로 나타나서 우리 취지는 대출을 자제해달라는 것으로 알려줬습니다.]
금감원의 불분명한 지침전달을 둘러싼 양측의 미묘한 신경전 속에 실수요자만 혼란을 겪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부동산 대책 발표이후 수도권 집값은 서울 고덕동과 둔촌동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2천만원 정도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