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요즘 하늘에 철새 떼가 부쩍 늘었는데요. 그동안의 노력을 통해 청계천, 안양천 같은 도심 하천이 되살아 나면서 찾아온 귀한 손님들입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구로구 안양천 하류.
고방 오리떼가 자맥질을 하며 먹이 찾기에 바쁩니다.
청둥오리 부부는 금실을 자랑하며 유유히 물살을 가릅니다.
깃 다듬기에 여념이 없는 건 쇠오리 떼.
대표적인 겨울 철새지만, 언젠가 부터 보기 어려웠던 오리떼가 서울을 찾고 있습니다.
하천 살리기 운동으로 물이 맑아지면서 나타난 결괍니다.
1999년, 46마리에 불과했던 안양천 겨울철새는 19종, 4천5백 마리로 불어났습니다.
[강정운/조류 전문가 : 물이 맑아지면서 물고기가 많아지고, 먹이가 늘어나니까 철새들도 많이 찾는다.]
복원 이후 두 번째 맞는 겨울.
청계천에도 겨울 철새가 날아들었습니다.
청계천에는 올해 천연 기념물 원앙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서울시는 청계천 하류와 중랑천 하류를 철새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앞으로 탐조 전망대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생태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