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시청률 조작의혹 속보입니다. TNS 미디어 코리아 측은 어제(17일), 문제의 자료를 폭로한 김모 씨가 스스로 문건을 날조했다는 내용의 '사죄 청원서'를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당초 김 씨는 조작된 시청률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그 내용이 사실이라는 확인서까지 써줬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석연치 않은 말 바꾸기, 시청자 여러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시청률을 조정한 것처럼 꾸며서 AGB 닐슨 사에 파일을 제공했다."
어제 TNS 미디어 코리아 측은 시청률 문건 폭로자로 알려진 김모 씨가 자료를 조작했다는 내용의 '사죄청원서'라는 이름의 문서를 공개했습니다.
기자 회견 직전 TNS미디어 코리아의 민경숙 대표가 김 씨와 그 가족을 직접 만나 받았다는 서류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9월 AGB닐슨에 자료를 건네준 김 씨는 한달 후인 지난달 다시 AGB닐슨 관계자를 만나 건네준 자료가 "사실 그대로임을 확인한다"는 내용이 담긴 확인서를 써줬습니다.
확인서에는 지난 2003년 11월부터 지난해 초까지 15개월치 시청률이 조작됐다는 내용을 담은 파일 16개 목록과 함께 자필 서명이 담겨 있습니다.
김 씨는 특히 조작된 자료를 넘기면서 "시청률 데이터 일부가 너무 튀어 숫자를 조정했고 그것이 기록으로 남아있어 갖고 있게 됐다"며 "사장의 지시에 의해 만들게 된 것"이라고 자세하게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NS미디어코리아의 예상 대응까지 밝혔는데 "문건이 공개된다면 아마 100% 소설을 쓴것이라고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 달 사이 완전하게 말을 바꿨으나 김 씨는 아직 공식 입장 표명이나 취재진 접촉을 일절 하지 않아 말을 바꾼 배경과 관련해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