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음달 6자 회담 재개를 앞두고 한미 정상이 오늘(18일) 만났습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면 뭘 해줄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논의했습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핵 야망을 포기한다면 경제지원은 물론 북한의 안전보장까지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노이에서 정승민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은 에이펙 정상회담이 열리는 하노이에서 만나 북한 핵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가능성이 남아 있음을 재확인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한미 양국은 6자회담의 틀에서 참가국들간의 양자대화를 포함해 더욱 활발한 협의를 통해서 북핵문제 해결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한미 정상은 특히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할 경우에 양국이 어떠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 심도있게 의견을 나눴습니다.
[부시/미 대통령 : 북한이 핵무기와 핵 야망을 포기하면 북한의 안전보장과 경제적 유인책제공을 협의할 수 있습니다.]
6자회담 재개시 북한에 제안할 유인책에는 지난해 9·19 공동성명에 담긴 대북 에너지 지원과 북미 관계 정상화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이 핵 폐기 약속만 이행하면 6자회담 당사국도 약속대로 보상하겠다는 9·19공동성명의 정신을 한·미 정상이 재확인한 것입니다.
이어서 열린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도 대북 제재와 함께 북핵폐기시 6자회담 당사국들의 상응하는 대응조치를 배합해서 6자회담에 임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부시 대통령이 6자회담을 앞두고 대북 유인책으로 북한체제의 안전보장까지 직접 언급한 것은 회담 분위기 조성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