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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이 부른 일가족 참변

부인과 자녀 3명 살해 후 자살

<8뉴스>

<앵커>

우울증을 앓던 40대 가장이 부인과 자녀 3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최근 들어 우울증이 참극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는데, 대책은 없는지 이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모두 우울증 환자들이었습니다.

어제(15일) 서울 공릉동에서 발생한 일가족 살해 사건도 우울증을 앓던 가장 48살 정모 씨가 저지른 일이었습니다.

부인과 16살 딸 등 자녀 3명을 둔기로 살해하고 자신은 신경안정제를 먹고 목숨을 끊었습니다.

정 씨는 2년 가량 우울증 치료를 받아 왔습니다.

정 씨는 가족들이 힘들어 하는 것을 못 보겠다는 유서를 남겼습니다.

전문가들은 우울증 환자들은 주변의 도움이 없을 경우 아주 불안정한 상태가 될 수 있다고 진단합니다.

[김동욱/신경정신과 전문의 : 마지막으로 도움의 손길이 오지 않으면 자살을 택한다. 자신과 자신이 있는 가족을 같이 죽어야지 아니면 자식들도 천덕꾸러기가 된다는 생각 했을 것이다.]

우울증 환자는 최근 4년 새 50% 가량 늘었지만 치료 시스템은 전무한 상태입니다.

[서진환/성공회대 사회복지학 교수 : 파괴적이거나 큰 해를 주거나 (병이)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다면 치료 현장으로 나오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심한 우울증이 참극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사회안전망 차원의 치료체계가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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