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일가족 5명 변사체로…생활고 비관 유서 발견

<앵커>

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40대 가장이 부인과 자녀 세 명을 살해하고 자기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5일) 오후 4시쯤 서울 공릉동의 한 주택에서 48살 정 모씨 부부와 16살 딸 등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정씨는 거실에서 술병을 손에 쥐고 엎드린 채로, 부인과 자녀 3명은 각자의 방에서 숨져 있었습니다.

[당담경찰 : 둔기로 맞은 외상이 가족들한테선 보였고, 가장은 특별한 외상은 없었어요.]

정씨 옆에는 둔기와 신경안정제로 추정되는 알약이 있었고, 거실에서 유서도 발견됐습니다.

유서는 정씨가 쓴 것으로 보이며, "미워 마세요, 자녀들 힘든 것 못 보겠습니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지난 몇 년 동안 정씨가 직장을 구하지 못 해 고민해왔다고 경찰에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정씨가 부인과 자녀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씨 가족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오늘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