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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사이 더 불행해졌다" 국민 43% 응답

<8뉴스>

<앵커>

여러분은 얼마나 행복하십니까? 저희가 창사 16주년을 맞아 여론조사를 해 봤더니 우울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 1년 사이에 불행해졌다는 응답이 43%나 됐습니다.

이정애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5일) 새벽 남구로역 인력시장, 하루벌이를 찾으려는 노동자들이 삼삼오오 모여듭니다.

일거리만 있다면 지방이든 어디든 가겠다고 나섰지만 갈수록 어렵다는 하소연입니다.

[일용직 노동자 : 하루 일당이 5만원인데 많이 해야 100만 원이고... 노동자가 꿈이 없어, 희망이 없고...]

실제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 1년간의 삶의 질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불행해졌다는 응답이 43%로 행복해졌다는 응답 20%보다 2배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 5년간과 비교했을 때보다 불행도가 6%나 높아진 수치입니다. 

[김복환/재래시장 상인 : 시장 보세요, 사람이 없어요.]

[박정순/재래시장 상인 : 집값이니 뭐니 올라서 점점 더 살기 힘들죠.]

개인의 행복에 영향을 준 사회적 요소로는 경제 위축이 39%로 1위, 빈부격차 심화가 34%로 2위로 나타난 가운데 정치 지도자들의 리더십 부족이 33%로 지난해보다 3단계 높은 3위로 떠올라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편 이민의향을 묻는 조사에서는 20대의 58% , 30대의 55%가 여건이 되면 이민을 가고 싶다고 답해 젊은층 일수록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성남/이화여대 사회과학연구소장 : 열심히 일한다 하더라도 무언가 보장받을 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든지, 또 안정되게 예측할 수 있는 사회가 아니면 떠나고 싶은 의향이 높아질 거 아니겠어요?]

앞으로 기대하는 미래한국의 모습으로는 29%가 사회복지가 잘 된 나라를, 21%가 사회적으로 안정된 나라를 손꼽아 불안한 세태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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