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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거래 '뚝' 숨죽인 부동산 시장

중개업소 대부분 휴업…정부 규제 앞두고 담보대출 몰려

<8뉴스>

<앵커>

이번에는 과연 집값이 어디로 튈까? 부동산 시장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집을 팔 사람도 살 사람도 숨을 죽이고 있어 거래는 완전히 실종된 상태입니다.

하현종 기자가 시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최근 집값이 폭등한 과천의 저층 아파트 단지 상가.

평일 낮인데도 중개업소 대부분이 문을 닫고 휴업 중입니다.

일부 문을 연 중개업소들도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입니다.

[중개업자 : 거래가 뚝 끊겼어요. 가격만 올라가 있는 상태고... 사는 사람들이 안사죠. 지금 이 시점에서는 살수가 없죠.]

서울 강남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

집값이 어디로 튈지 몰라 매물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가물에 콩나듯 하는 매물도 호가가 떨어지지 않아 매수 호가와의 가격차가 최대 1억 원 이상 벌어진 상태입니다.

[조순현/공인중개사 : 강남에 부동산 소유자들이 어떤 목표가격을 정해놓고 그 가격이 될 때까지 기다린다는 얘기죠. 그 가격이 안 되면 안 파는 거죠.]

정부의 대책 발표 이전에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최근 담보 대출액 잔고는 140조 5천억 원으로 한달여 만에 1조 4천억 원 이상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서민들은 불안감만 더하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박성호/직장인(주택 실수요자) : 집을 사기도 그렇고, 안 사고 가만히 있자니 집값이 더 오를 것 같고, 담보 대출을 받아서 사는 것도 부담스럽고...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부를 따르자니 불안하고, 또 그렇지 않더라도 뾰족한 방도가 없는 답답한 상황.

대형 발표를 앞두고 안정된 모습을 보였던 종전과는 달리 부동산 시장은 팽팽한 긴장감 마저 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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