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중국에서 발암물질이 섞인 오리알이 유통되고 있다는 소식 어제(13일) 전해 드렸는데, 이런 오리알이 국내로 들어오지는 않았는지 우리 정부가 중국산 오리알을 수거해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에서 올해 수입된 오리알은 모두 35만 톤이 넘습니다.
'피단'이라고 불리는 발효된 오리알이 대부분이고, 삶은 오리알 두 가지 형태로 수입됩니다.
문제는 수입식품을 검역하는 기관의 오리알 검사 항목에 발암물질인 수단 4호와 같은 유해 색소는 빠져있다는 것.
오리알이 색소를 사용할 가능성이 낮은 수입품으로 분류돼 법정 검사 항목에서 아예 제외돼 있기 때문입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 : 여기에는 포함 안 돼 있어요. 검사 항목에는... 국내외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하면 검사할 수 있는 규정은 있습니다.]
국내에서 수단 색소에 오염된 오리알이 아직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수입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장담하기도 힘든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식약청이 중국산 오리알 검사에 나섰습니다.
현재 중국산 오리알을 확보하고 있는 수입업체 7곳에서 20여 종류를 수거했습니다.
[정의섭/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관리팀 : 수단 색소는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공업용 색소이기 때문에 검출될 경우에는 전량 회수 폐기조치하게 됩니다.]
식약청은 문제가 된 수단 4호뿐만 아니라 위험성이 있는 수단 색소계 전부를 검사한다는 방침입니다.
검사 결과는 이번 주말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