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대학 순위를 세계 150위권 안으로 올려놓고 기록적인 대학발전기금을 유치하고, 취임기간 동안 이렇게 눈에 띄는 성과를 이룬 어윤대 고려대 총장이 차기 총장선거 자격심사에서 탈락했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하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 타임스 선정 세계 150위 대학.
기록적인 대학 발전기금 4천4백58억 원 유치.
100명에서 1700명으로 늘어난 외국 유학생.
지난 4년 동안 고려대 어윤대 총장이 받은 성적표입니다.
한마디로 민족 고대에서 글로벌 고대로의 변신입니다.
차기에도 유력했던 어 총장이 총장후보 자격심사에서 탈락했습니다.
어 총장이 외부적으로는 성공한 CEO 총장이었지만 내부 인심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는 분석입니다.
[김문조/사회학과 교수 : 유력한 후보들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아 벌어진 일이라고 봅니다. 짧은 시일 내에 급진적 발전을 하기 위해서 동참을 하다보니까 의견도 좀 다르고...]
현직 총장의 예상밖 탈락은 학교 안에서도 이변으로 받아들여집니다.
[김상윤/고려대 영문과 01학번 : 재임의 목소리가 많았는데, 이번에 부적격 처리가 되는 바람에 반발을 학우들도 많이 있습니다.]
어 총장은 결과를 받아들였지만 선출 방식에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어윤대/총장 : 네거티브 시스템에 대해 찬성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교수협의회 까지도. 외부 사람도 총장 후보가 될 수 있었는데 그런 사람을 배제하기 위해서 만든건데...]
어 총장의 탈락으로 차기 총장 후보는 6명으로 압축됐습니다.
총장 추천위원회를 거쳐 두 세명이 선발돼 오는 20일 쯤 재단이 최종 선임합니다.
어 총장의 낙마를 계기로 무난한 후보만 살아남는 네거티브 선출 방식에 대한 대학 사회의 논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