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번에는 엽기적인 사건소식입니다. 한 젊은 여성이 주택가 도로 표지판에 철사로 묶인채 불길에 휩싸여 숨졌습니다. 경찰은 타살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KNN 표중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14일) 새벽 4시, 김해의 한 도로 옆에서 갑자기 불길이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우연히 문을 열고 나온 주민은 불길이 한 여성을 휩싸고 있다는 걸 안 순간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인근 주민 : 4시 돼서 밖에 나가보니까 불이 확 났더래. 타는 냄새도 나고. 그래서 불 끄러 가보니까 사람이 불에 타고 있었다네.]
결국 여성은 숨졌고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옷가지마저 다 타버린 현장에 남은건 슬리퍼 조각뿐이었습니다.
신분증 하나 없는 시체 옆에는 시너를 담은 우윳병 2개와 라이터, 그리고 빈 가방이 가지런히 놓여있었습니다.
흡사 자살처럼 보일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여성은 철사에 결박된 채 도로표지판에 묶여있었습니다.
[담당경찰 : 굵기 0.1cm정도 되는 철사로 도로표지판 기둥에 매듭을 지어서 묶고는, 8cm정도 떨어져서 자신의 배에 4번 정도 감아 묶어둔 상태였습니다.]
발견된 장소 역시 분신자살과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사건 현장은 보시는 것처럼 민가 바로 옆인 데다 공단지역의 한가운데이기도 합니다.
경찰은 키 167cm의 2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이 사망자의 신원이 유일한 실마리일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