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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보험 '묻지마 보증' 본격 수사

검찰, 정우동 전무 사무실 등 압수수색

<8뉴스>

<앵커>

성인오락실 파문과 함께 지난가을을 떠들썩하게 했던 상품권 비리의혹에 대해 검찰수사가 본격화됐습니다.

이른바 묻지마 보증 혐의의 서울보증보험에 대한 압수수색이 전격 실시됐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23조 5천억 원이 넘는 시장규모' 이런 천문학적 액수의 상품권이 시중에 유통되는 데는 서울보증보험의 부실 보증도 한 몫을 했습니다.

보증금을 낼 능력이 없는 자본 잠식 상태의 6개 업체에 지급 보증을 해줬고, 서울보증보험에서 지급 보증을 받기도 전에 발행업체로 지정된 회사도 있었습니다.

검찰은 서울보증보험을 둘러싼 이런 각종 의혹들을 확인하기 위해 이 회사 정우동 전무의 사무실과 집을 오늘 압수수색했습니다.

수사팀 간부는 "정 전무의 개인비리 혐의에 대한 것이 아니라 상품권 업체 관계자의 비리 혐의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 전무는 최근까지 상품권 보증 심사와 관련한 업무를 총괄해왔습니다.

검찰은 자본 잠식 상태의 부적격 업체가 서울보증보험 전체 보증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 과정에 청탁이나 로비가 있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정 전무 등 서울보증보험 간부들을 잇따라 불러 보증을 서주는 대가로 업체로부터 로비를 받았는 지를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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