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여성암 치료에 도전하는 첨단의학

가슴 모양 그대로 유지하면서 유방암 치료

<8뉴스>

<앵커>

연속기획 '암을 정복한다', 오늘(14일)은 획기적인 방법으로 여성암 치료에 도전하는 첨단의학을 살펴봅니다.

보도에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오케스트라에서 힘있고 부드러운 선율의 첼로를 맡고 있는 49살 이순희 씨.

지난 10월, 이 씨는 유방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순희/2006년 10월 유방암 2기 진단 : 사우나에서 가끔 유방암 환자들 볼 때 마음이 안 좋았는데, 나도 그렇게 되는 거 아닌가...]

이 씨는 암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가슴 모양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예전에는 암이 퍼졌다고 의심되는 부분, 즉 유방과 가슴근육, 겨드랑이 밑의 림프절까지 모두 들어냈습니다.

하지만 요즘 수술은 달라졌습니다.

초음파와 MRI 등으로 암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합니다.

그런 뒤, 암 전이가 쉬운 림프절에 특수색소와 동위원소를 넣어 암이 전이 되지 않은 부분은 남겨둔 채 암조직만 제거합니다.

절제 부분을 최소화했지만, 고통도 덜하고 수술 뒤 생존율도 차이가 없습니다.

[이순희/2006년 10월 유방암 2기 진단 : 저는 너무 감사한 거죠. 이렇게 외형적으로도 별 문제가 없으니까.]

최근에는 유방암 환자 10명 가운데 6명이 가슴을 그대로 유지하는 수술을 받지만, 암 조직이 크거나 가슴 전체에서 발견될 경우에는 부득이 가슴을 절제해야 합니다.

유방암과 함께 대표적인 여성암으로 꼽히는 자궁경부암.

매년 국내에서 1천여 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생명을 잃기 때문에 여성들에게는 공포의 병입니다.

[이일선/2001년 자궁경부암 3기 진단 : 생리인 줄 알았는데, 생리 치고는 너무 많은 양이 나오더라고요. 대야로 6개 정도... 너무 공포스러웠고, 심장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자궁경부암은 백신이 개발돼 예방이 가능해 졌습니다.

[박종섭/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 : 자궁경부암은 다른 암과는 달리 원인이 밝혀져있는 질환입니다. HPV 바이러스에 의해서 감염이 된 후에 암이 발생합니다.]

HPV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자궁경부세포가 변하면서 암세포가 자라고 퍼지게 됩니다.

이번에 개발된 백신은 HPV 바이러스와 똑같이 생겼지만, 암세포핵이 없는 가짜 바이러스를 사람 몸에서 넣어 스스로 항체를 만들어 줍니다.

이후, 진짜 바이러스가 들어오더라도 항체가 있어 저항할 수 있습니다. 

10대와 20대 여성이 6개월동안 3차례만 백신을 맞으면 자궁경부암의 불안으로부터 해방됩니다.

이 백신은 내년 하반기부터 국내에 본격 도입될 전망입니다.

'암을 정복한다', 내일은 보다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암치료에 도전하는 한의학을 소개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