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변양호·하종선 씨 사전 구속영장 청구

<8뉴스>

<앵커>

외환은행 론스타 검찰 수사 속보입니다. 론스타의 뒤를 봐준 혐의를 받고 있는 정재계 인사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변양호 전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에게는 2가지 범죄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먼저 지난 2003년 이강원 당시 외환은행장과 짜고 외환은행을 팔 지 않을 수 없는 것 처럼 왜곡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은행과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친 업무상 배임 혐의입니다.

또 외환은행 매입 당시 편의를 봐 준 대가로 론스타 측으로부터 자신이 공동 대표로 있는 보고펀드에 외환은행의 4백억 원 투자 약속을 받은 사후 뇌물죄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론스타의 로비를 대리한 의혹을 받고 있는 하종선 현대해상화재보험 대표에 대해서도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하 씨는 론스타로부터 법률 자문료 명목으로 받은 20억 원 가운데 상당액을 외환은행 매입 관련 청탁과 함께 금융당국 관계자들에게 건넨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당시 유회원 론스타 코리아 대표가 모든 자금 집행의 최종 책임자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론스타측의 불법 로비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유회원 씨의 신병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주 안에 다시 청구될 유 씨의 구속 영장 발부 여부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