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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지도부도 '추병직·이백만' 문책 요구

청와대 "인책론 보다 부동산대책 집중"

<8뉴스>

<앵커>

추병직 건교부 장관과 이백만 청와대 홍보수석에 대한 문책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오늘(13일)은 여당 지도부도 가세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문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심석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열린우리당 비상대책회의는 '지금 집을 사면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이백만 청와대 홍보수석의 글에 대한 비판으로 시작됐습니다.

[김근태/열린우리당 의장 : 지난 주말 여론은 온통 청와대 관계자 발언에 대한 성토 그 자체였다.]

[김한길/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시장의 신뢰회복에 역행하는 모든 언행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대응해야 한다.]

문책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제기한 것입니다.

정동영 전 의장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부동산 정책을 집행한 사람들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있다"며 "문책이 필요하다"고 직설적으로 밝혔습니다.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여야 의원들 대부분이 이백만 수석과 추병직 건교부 장관에 대한 문책을 요구했습니다.

[송영길/열린우리당 의원 : 정부 정책 신뢰 떨어져...인적 쇄신 필요한데 대통령께 건의할 의향은?]

[한명숙/국무총리 : 참고하겠다.]

[정병국/한나라당 의원 : 추병직 장관 힘드시죠. 사퇴하시겠습니까?]

[추병직/건설교통부 장관 : 책임회피 안 하겠다.]

청와대는 그러나 추병직 장관은 "주무장관이 한창 대책을 마련중인데 교체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로, 그리고 이백만 홍보수석의 '지금 집 사면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글은 "정책 설명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문책할 사안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도 우선은 책임자 문책보다는 부동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공식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따라서 이르면 모레쯤 발표될 예정인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건교부 장관 등에 대한 문책론의 고비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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