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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양식 굴 집단 폐사

<8뉴스>

<앵커>

남해안에서는 수확기를 맞은 양식굴이 무더기로 죽어가 어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광주방송 백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남기두/여수시 화양면 : 99% 폐사가 됐습니다. 그러니까 뭐, 앞으로 살 것이 꿈만 같죠.]

여수 가막만 굴 양식장의 굴줄을 당겨보니 입을 쩍쩍 벌린 굴 껍데기만 더덕더덕 붙어 있습니다.

속이 텅 빈 죽은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쓰레기나 다를 바 없습니다.

바쁘게 돌아가야 할 굴따기 작업장도 조용합니다.

지난 달부터 점차 확산되기 시작한 굴양식장 폐사는 가막만 4백 어가의 1년농사 6백여ha를 완전히 망쳐놨습니다.

[김기영/여수지방해양수산청 계장 : 10개 중에서 7~8개 정도는 죽고 2~3개 정도가 살아있는데, 산 것도 실제는 산 것이 아니라고 봐요.]

11월 중순까지도 바닷물 온도가 평년에 비해 높아 폐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꼬박 1년을 키운 고생의 대가가 쓰레기 치울 걱정으로 돌아오자 한숨만 쏟아내고 있습니다.

수산 당국은 오늘(13일)부터 정확한 피해 규모와 원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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