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모텔서 남자 3명 동반자살 기도…중태

경찰, "자살 사이트서 만난 것으로 추정"

<앵커>

20~30대 남자 3명이 목숨을 끊으려고 함께 독극물을 마셨다가 중태에 빠졌습니다. 카드빚 등으로 고민하다 동반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상봉동의 한 모텔.

어젯(12일)밤 11시 반쯤 이 모텔 4층에 투숙했던 30살 박 모씨와 나 모씨, 21살 김 모씨 등 남자 세명이 독극물인 포르말린을 마시고 신음하다 종업원에게 발견됐습니다.

박 씨가 고통에 못이겨 종업원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나 씨와 김 씨는 방 바닥과 욕실에 쓰러져 있었습니다. 

[모텔 종업원 : (박씨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서 여기서 쓰러졌어요. 자기가 포르말린을 마셨다고 해요.]

세 사람 모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중태입니다.

이들이 함께 타고 온 박 씨의 승용차 트렁크에는 20리터짜리 포르말린통이 실려 있었습니다.

또 방안에서는 이들 세 명이 각각 남긴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박 씨는 유서에서 카드빚으로 고민하고 있고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나머지 두 명도 자살을 하니 부검을 원치 않는다는 내용을 유서에 남겼습니다.

[김모 씨 가족 : 아침에 교회 잘 다녀오겠다고 나갔는데…성격상 좀 소심하고 그랬어요.]

경찰은 이들이 인터넷 자살 사이트에서 만나 동반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