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미국의 레프 코위츠 대북 인권특사가 한국 정부에 개성공단 사업의 유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중간선거 패배에도 불구하고 대북정책의 기조를 고수하려는, 미국내 강경파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유재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인권 문제 등과 관련해 강경 입장을 밝혀왔던 레프코위츠 대북인권특사가 이번에는 개성공단사업 유보를 우리정부에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개성공단사업의 이익금이 북한 지도부로 흘러들어간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한국정부가 개성공단사업을 면밀히 검토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레프코위츠 특사가 개성공단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은 여러 차례 있지만 개성공단 사업의 유보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레프코위츠 특사의 발언은 지난달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개성공단 사업은 북한 경제 개혁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 것과 어긋나 주목됩니다.
[남성욱/고려대 교수 : (미국 대북정책 관련 발언이) 개인성향이 굉장히 많이 좌우되거든요. 그건 역설적으로 임무를 분담하는 측면도 있죠. 힐은 금강산 문제를, 레프코위츠는 개성문제를.]
벨 주한미군사령관도 그제(10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미 해병대 창설 기념식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한을 공격한다면 자신의 침실에 한미 해병대가 나타나지 않을까 밤잠을 설쳐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