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중국 베이징에서 광견병 대책 반대 시위

'한 가정 한 마리' 애완견 정책 항의

<8뉴스>

<앵커>

중국 베이징에서 시 당국의 광견병 예방대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베이징시가 70년대의 한가구 한자녀 정책을 본따 "한 가정에 한마리의 애완견만 허용하기"로 하자 시민들이 반발한 것입니다.

베이징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 시민 천여 명은 시정부가 애완견의 숫자는 물론 크기까지 통제하고, 등록이 되지 않은 개들을 무참히 도살하고 있다며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 참가자 : 개들을 학살하거나 죽이고 있습니다.개가 크다고 죄가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시위가 격렬해지자 경찰은 도로를 봉쇄한채 진압에 나서 3시간 만에 시위대를 해산하고 10여 명을 연행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이례적으로 정부 정책에 대한 반대 성격을 띤데다, 규모로도 지난해 반일 시위 이후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베이징 시는 최근 한가정에 애완견 한마리만 허용하고 몸집이 크거나 성질이 사나운 개는 아예 사육을 금지하는 내용의 광견병 예방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올들어 중국에서 광견병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서는 등 광견병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개에 물려 광견병 예방주사를 맞은 환자도 베이징에서만 11만명에 이릅니다.

[어린이 환자 : 애완견이 갑자기 물었어요.보고만 있었는데..]

중국의 애완견 숫자는 인구 9명에 한마리 꼴인 1억 5천만 마리에 이르지만 이가운데 3%정도만 광견병 예방 접종을 맞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