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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 노리는 검은 손 '야쿠자'

한국 정서 감안 에이전트 내세워 접근

<8뉴스>

<앵커>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이되면서 폭력조직까지 끼어들고 있는 현실.

SBS 8뉴스에서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핵인 스타들의 허와실을 진단해 보는 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오늘(10일)은 그 첫순서로 한류스타에 접근하는 일본야쿠자 세력을  집중 취재했습니다.

최효안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의 대표적 문화콘덴츠로 자리잡은 한류스타들.

그러나 빛나는 환호 뒤에는 이들을 노리는 검은 그림자가 있습니다.

바로 한류스타 최대 소비지인 일본 열도의 야쿠자조직.

최근 스스로 매니지먼트사를 차리려 한 모 배우.

많은 회사 가운데 에이전트가 믿을 만한 일본측 투자자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하려 했습니다.

활동 청사진을 매력적으로 제시해 계약 체결을 하기 직전, 그러나 계약을 포기했습니다.

일본 측 사정에 정통한 한 지인이 이쪽 자금이 야쿠자 쪽과 연관되어 있다는 귀띔을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모 배우 매니저 김 모 씨 : 뒤늦게 알고보니 야쿠자 쪽 자금이더라구요. 중간에 신망이 높은 재일동포분이 소개해 주셔서 믿었는데...돈이 합법적이긴 한데, 우리나라는 이미지잖아요. 야쿠자 돈 받았다고 소문나면 끝이죠.]

야쿠자 자금은 한류가 급부상하던 1990년대 말부터 한국 연예시장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일본 내에서는 합법적인 경로로 여러 사업을 벌이는 야쿠자들은, 그러나 한국에선 정서를 감안해 절대 전면에 나서지 않고 반드시 에이전트를 내세우는 것이 특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야쿠자 자금의 가장 큰 매력은 익명성과 일본내 네트워킹이 강하다는 것.

[엔터테인먼트 사업가 김 모 씨 : (일본에서 활동하다 어려움이 닥치면)결국 누구한테 도움을 받냐면, 결국 야쿠자들 주위에 있는 사람들한테 도움을 받는다구요.]

이들은 또 일본에서 성공하려면 결국 야쿠자 세력의 도움을 얻어야 한다며 유혹하기도 합니다.

[모 매니지먼트사 이사 이 모 씨 : 최근 들어 중간에 연결해준다는 브로커들 진짜 많아졌어요. 법인을 차리거나, 프로젝트별로 제안을 하니까 매력적이죠.]

야쿠자 자금유입에 대해서는 검찰도 이미 몇가지 정황을 포착해 내사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류 스타들이 만들어내는 경제 파급효과가는 한 조사결과 4조 5천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이미지, 콘텐츠 스타 한류의 지속적 발전 야쿠자 자금의 무분별한 유입이 계속된다면, 한류 종주국으로써 콘덴츠 향방의 주도권을 뺏기는 최악의 상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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