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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 갑작스런 추위에 대규모 정전사태

<앵커>

서부 유럽지역에도 최근 갑자기 추위가 찾아오면서 전력수요가 느는 바람에 전력망에 과부하가 걸려 전례없는 대규모 정전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서부 유럽 국가들의 잇딴 정전사태는 독일에서 시작됐습니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에 전력수요가 급증했고, 전력망에 과부하가 걸렸기 때문입니다.

[마틴 퓨흐/독일 전력장비회사 간부 : 북서부 독일에서 배를 보호하기 위해 고압송전선을 차단하면서 전력망에 과부하가 걸렸다.]

독일의 영향을 받은 주변 국가 변전소들이 자동으로 송전을 중단하면서 정전사태는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스페인 등 서부유럽 전체로 확산됐습니다.

대규모 연쇄 정전 사태로 수백만 명의 주민들이 추위에 떠는 등 불편을 겪었습니다.

곳곳에서 승강기가 멈춰섰고 초고속 열차 운행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지역에 따라 최고 2시간 가량 전기 공급이 끊겨 주요 산업도시에선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아직까지 정전으로 인한 사상자 발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부유럽에서는 최근 수년간 전력시스템에 대한 투자가 부족해, 급증하는 전력소비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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