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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예견된 사형' 미국 선거에 영향줄 듯

민주적 단죄… 이라크내 무력 충돌 예상

<8뉴스>

<앵커>

미국 주도의 재판인 만큼 이번 사형 선고는 이미 '예상됐던 결과' 라고도 볼 수가 있습니다. 이번 판결은 당장 코앞에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라크 전쟁이 '실패한 전쟁'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후세인의 단죄는 미국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 인륜적' 범죄를 민주적 사법과정을 통해 단죄한다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모하메드/이라크 군인 : 그는 교수형이 마땅합니다. 수많은 사람ㅇ르 고문하고 죽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미국은 후세인 집권 중 수많은 반 인륜적 범죄 가운데 20년이 넘게 지난 두자일 마을 사건을 첫 죄목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후세인의 사형 선고가 불러일으킬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사형 선고가 내전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이라크내 종파간 분쟁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 있습니다.

수니파는 후세인의 사형을 '순교'로 추앙할 것이며 사형선고를 환영하는 시아파 세력과 무력 충돌은 물론 반미 투쟁을 격렬히 벌일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또 공화당이 수세에 몰린 미국 중간선거 이틀전 사형선고가 내려진 만큼 이번 선거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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