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충남 앞바다에 모래 채취선이 좌초되면서 기름이 대량으로 유출됐습니다. 근처 굴, 바지락 양식장에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대전방송 이인범 기자입니다.
<기자>
모래채취선이 좌초된 충남 서산시 구도항 선착장입니다.
기울어진 배에서 연료용 기름이 쉴새없이 쏟아져 내립니다.
시커멓게 변한 개펄에서는 바다 생물들이 기름을 뒤집어쓴 채 죽어가고 있습니다.
사고 선박은 어제(4일) 오후 모래를 싣기 위해 접안을 시도하던 중 배 후미가 선착장에 걸리면서 좌초됐습니다.
[사고 선박 선장 : 방파제가 긴 줄 모르고 들어가려다 사고가 났습니다. 초행길이어서 모르고...]
해경은 방제선과 흡착포 등을 동원해 기름 제거작업을 나섰지만 500여 리터의 기름은 이미 바다로 유출됐습니다.
이 때문에 이 일대 굴과 바지락 양식장 수백ha에 피해가 우려됩니다.
[박성자/바지락 양식어민 : 못 먹어 이제는. 기름때문에 당연히 못 먹지.]
해경은 만조시간인 오후 3시부터 예인선을 투입해 인양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해경은 기름 제거작업에 이틀 정도가 더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