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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마카오 계좌 '무기 거래' 결제에 이용

일본 언론 보도

<8뉴스>

<앵커>

북한이 마카오의 은행 방코 델타 아시아의 금융 계좌를 무기 개발용 장비 구입에도 사용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이 달러화 위조와 김정일 위원장의 개인 자금과 관련이 있다면서 동결 조치했던 바로 그 계좌여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 2002년 일본 기업으로부터 동결 건조기 한 대를 사들였습니다.

동결 건조기란, 균을 죽이지 않고 냉동 보관하는 장비로 생물학 실험의 필수 장비지만 생화학 무기 개발에도 전용될 수도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3년에는 전압의 불안정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직류 안정화 전원 장비도 일본에서 수입했는데, 이는 우라늄 농축에 활용될 수도 있습니다.

두 기계 모두 일본의 대북 수출 규제 대상이어서 제 3 국을 통해 우회 수입됐습니다.

북한은 이 거래의 결제에 마카오에 있는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을 이용했습니다.

특히 이들 기계는 북한 최대 병원인 봉화병원과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관리하는 대성 무역으로 흘러 들어가 무기 개발에 이용된 것으로 일본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계좌의 자금 흐름이 확인된 것은 처음으로 이 계좌의 동결 해제 문제가 6자 회담에 중요한 쟁점인 만큼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일본 경찰은 또 30년 전 발생한 일본인 납치 사건의 범인이 북한 사람이라며 체포장을 발부하는 등 일본 정부는 6자 회담 재개를 앞두고 북한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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