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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북한 노동자 "평균 월급 4만 7천원"

개성공단 임금 지급표 공개

<8뉴스>

<앵커>

'개성공단에서 지급되는 임금이 엉뚱한 곳으로 전용될 수 있다' 핵실험 이후에 이런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개성공단 내 북한 노동자들의 임금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우리 돈으로 한달에 4만7천 원 정도였습니다.

심석태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가 공개한 한 개성공단 입주업체 노동자들의 임금 지급표입니다.

생년월일을 포함한 인적사항에서 시간외 근무수당 등 세부 임금 내역이 자세하게 나와있고 실지급액 다음에는 노동자들의 서명도 있습니다.

이 표를 보면 북한 노동자들의 월 임금은 기본임금 50달러에 시간외 근무나 휴일근무수당을 합쳐 60달러에서 80달러 사이 입니다.

노동자들에게는 이른바 사회문화 시책비 30%를 공제한 금액이 지급됩니다.

[이광우/개성공단 관리위원회 부장 : 사회문화 시책금은 용도가 무상교육, 무상치료, 사회보험, 사회보장 이 네가지 용도로 쓰도록 돼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노동자 개인에게 지급되는 돈은 평균 50달러, 우리돈 4만7천 원 정도지만 북한의 일반 노동자들에 비교하면 두세배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북한 측은 개성공단 노동자들의 임금이 핵무기나 미사일 개발에 전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임금 지급표를 공개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이 북한 당국을 통해 일괄 지급되고 있고, 이번에 공개된 문건의 검증이 불가능 하다는 점에서 임금 전용 의혹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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