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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 '반발 기류' 확산…당청 갈등 수면 위로

<8뉴스>

<앵커>

야당은 이런 개각 방침에 대해 '안보 해제 내각'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여당 내에서도 공개적인 비판 발언이 나오고 있어 여야 갈등에 당청 갈등까지 겹치는 양상입니다.

보도에 주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가 시작되자 굳은 표정으로 준비한 메모를 읽어갔습니다.

북핵 사태로 인한 비상 상황인 만큼 안보와 경제 분야의 위기를 관리하는 내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한길/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대통령께서는 널리 인재를 구해서 드림팀을 짜고 남은 임기 동안 여기에 집중해서 총력을 기울이시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SBS 기자와 만나 "지금은 여당의 앞날보다 국가의 앞날이 더 큰 문제"라면서 "새로 구성될 내각이 정쟁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 발언이 김근태 의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물론 소속 의원들과 협의를 거쳐 나온 것이며, 여러 경로를 통해 청와대에도 전달됐다고 공개했습니다.

김한길 원내대표의 발언은 또다시 정치적 논란이 일 수 있는 코드 인사를 하지 말 것과, 정계개편 같은 정치적 현안에 개입하지 말 것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촉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청와대의 개각 내용이 전해지면서 열린우리당 내부에선  김만복, 송민순 두 사람을 기용하는 것은 코드 인사라는 오해의 소지가 있으며 당의 요구엔 대단히 미흡하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한나라당은 청와대가 거론된 인사들을 예정대로 임명한다면 이는 안보 강화 내각이 아닌 '안보 해제 내각'이 될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한나라당은 특히 김만복 1차장을 국정원장에 임명하려는 것은 일심회 수사를 유야무야하려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반발기류로 인해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할 경우 당과 청와대, 그리고 청와대와 야당간의 관계가 초긴장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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