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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 안전사고, 부실한 검사 과정이 문제

<8뉴스>

<앵커>

요즘 왠만한 건물치고 승강기 없는 건물 없습니다만 지난해 승강기 사고로 한 달에 8명 꼴로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이렇게 사고가 반복되는 데도 승강기 검사는 부실하기 짝이 없습니다.

김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8월 서울의 한 아파트 승강기 사고.

지난 7월 부산의 승강기 사고. 끊임없이 반복되는 승강기 사고에 시민들은 늘 불안합니다.

[은영미/서울 목동 : 애들 데리고 탔는데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덜컹덜컹하면서 멈췄다 갈때가 있어요. 그럴때는 굉장히 위험하죠. 될수 있으면 계단을 이용하라고 이야기 하죠.]

전국의 승강기는 모두 33만여 대.

최근 5년간 승강기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해는 모두 95명이 숨지거나 다쳐 한 달 평균 8명 꼴로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독일과 비교하면 사망사고 비율이 7배 이상 높습니다.

승강기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바로 부실한 검사 과정에 있습니다.

승강기는 건물을 지을 때 완성검사를 받은 다음 1년에 한 번씩 정기 검사를 받습니다.

정부는 지난 97년 품질 경쟁을 유도한다는 취지아래 검사기관을 1곳에서 4곳으로 늘렸습니다.

그런데 검사 기관이 늘자 안전검사를 통과하는 비율이 더 증가했습니다.

심지어 한 기관은 최근 3년 간 검사대상 승강기에 문제가 있다는 판정을 단 한대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검사기관끼리 실적 경쟁을 벌이면서 안전검사가 느슨해 졌다는 의미입니다.

[승강기 검사기관 직원 : 엘리베이터가 업체가 검사 기관을 밀어붙이죠. 검사기관에서 규정을 조금 완화해서 판정을 해 줄 수는 있어요.]

승강기 관리자가 1달에 1번 실시하는 자체점검도 형식에 불과합니다.

모두 A 등급 뿐입니다.

[승강기 안전관리원 직원 : 정기검사 달에는 전반적 상태를 검사를 통해 알 수 있지만 나머지 달은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기가 불가능 합니다.]

건축업자들이 더 쉽게 안전필증을 내주는 검사기관을 찾는 동안 승강기 이용시민들의
위험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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