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전 법무장관, 신당 창당 제안

<8뉴스>

<앵커>

여당내 정계개편 논의의 무게 중심이 '당 개조'보다는 '당 해체론'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 창당의 주역인 천정배 전 법무장관이 오늘(29일) 신당 창당을 공개적으로 제안했습니다.

주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천정배 전 법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민생개혁 정치를 추구하는 대통합 신당을 창당하자면서 특별 기구 설치를 당 지도부에 건의했습니다.

[천정배/열린우리당 의원 : 광범위한 세력의 참여를 보장하는 대통합신당이 되어야 합니다. 결코 무원칙한 세력연합이거나 특정한 세력을 배제하는 정당이어서는 안 됩니다.]

열린우리당이 새롭고 깨끗한 정치라는 측면에선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지만 민생안정과 개혁이라는 국민적 요구를 받드는데는 부족했다고 천의원은 말했습니다.

정동영, 김근태 두 전·현직 의장에 이어 천 전 장관이 열린 우리당의 실패를 인정하며 신당 추진을 전면에서 공론화하면서 여당내 정계개편 논의의 중심축이 통합신당 창당쪽으로 기우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친노 그룹은 민주당과의 재통합에 무게를 두는 신당 창당에 강한 반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김형주/열린우리당 의원 : 새로운 가치를 만들며 생긴 당 입장에서 민주당, DJ의 그늘에 가는 것은 가장 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재야파 중진인 장영달 의원도 열린우리당의 출범 자체가 원죄라고 생각하는 창당 인사는 정계를 은퇴하라고 비판했습니다.

신당 창당의 정당성과 명분을 둘러싸고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