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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대규모 집회, 애꿎은 시민만 불편

도로점거로 교통 엉망… 주최측·경찰 나몰라라

<8;뉴스>

<앵커>

매주 계속되는 대규모 집회 속에 주말의 서울 도심 교통사정이 오늘도(28일) 말이 아니었습니다. 민주사회에서 의사표현이야 당연한 것이겠지만 다른 시민들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8일) 오전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뒤에서 교원평가제 폐지를 촉구하는 전교조 집회가 열렸습니다.

오후 2시 을지로에서는 비정규직 비정규직 철폐를 주장하는 집회가 열렸고 같은 시각 서울역 광장에서는 2천 5백여 명이 참가한 전국철도노조 집회가 열렸습니다.

종로에서도 5천 5백여 명이 참가한 4대보험 통합 반대 공동대책위 집회가 열렸습니다.

오후 4시 집회를 마친 노조원들은 공공연맹노동자대회를 위해 두개 차선을 차지한 채 종로와 을지로, 세종로 일대를 행진했습니다.

3개 장소에 분산됐던 집회참가자들이 한꺼번에 집결지로 모이면서 이 일대 교통은 한순간에 마비상태에 빠졌습니다.

운전자들은 연신 경적을 울려대고 결국 험담을 주고 받습니다.

[김봉천/서울 신림동 : 저기만 시민이 아니잖아요. 우리도 시민인데, 세금냈고, 생업을 못하잖아요, 생업을.]

[시내버스 기사 : 불편하죠. 저도 지금 승객이랑 실갱이했어요. 내려달라, 못내려준다, 이것때문에.]

상황이 이래도 경찰은 무난한 집회였다고 평가합니다.

[경찰 관계자 : 아주 오늘 집회는 종전의 집회에 비하면 2백점 짜리입니다.]

교통혼잡을 유발하는 집회는 단호히 대처하겠다던 경찰의 공언은 이번 주말에도 공염불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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