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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열차 탈선…주말 망친 승객들

환불안내없는 철도공사 배짱 영업에 분통

<8뉴스>

<앵커>

토요일인 오늘(28일) 정말 짜증나는 철도 연착사태 속에 많은 분들이 주말을 망쳤습니다.
새벽에 일어난 화물열차 탈선 사고로 경부선 열차운행이 12시간 넘게 차질을 빚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새벽 0시33분쯤 부산을 출발해 경기도로 가던 컨테이너 화물열차가 대전역 부근에서 탈선했습니다.

화물열차 22량 중 11번째 차량의 바퀴가 빠지며 선로를 이탈했습니다.

[박광석/철도공사 차량단장 : 차량 바퀴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수명이 넘었거나 원래부터 결함이 있었는지는 조사를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오늘 사고로 경부선 상하행선 6개 열차 운행이 3시간 가량 전면 통제됐습니다.

응급복구로 새벽 3시반부터 한개 철로를 이용해 상하행선을 교행하면서 부분 통행할 수 있게 됐지만 열차 운행은 큰 차질을 빚었습니다.

열차가 평소보다 2시간 가량씩 늦게 도착하자 역무실에는 승객들의 항의와 환불요구가 빗발쳤습니다.

[가시지 말고 어떻게 해결해주세요.]

탈선 여파는 오후 2시반까지 계속됐고 승객들은 주말의 중요한 일정을 망치고 말았습니다.

[조창래/부산 기장구 : 1시에 결혼식이 있어서 아침에 부산에서 기차를 탔는데 너무 지연되다 보니까 포기를 하고...]

지방에서 서울로 대학입시 면접을 보러가던 수험생들은 지각을 해 시험장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이효진/대구 자연과학고등학교 : 학교 이미지 생각할 때가 아니라 지금 여기있는 사람들 어떤 인재가 숨어있는지 모르잖아요. 학교 입장 생각해서 해줬으면 좋겠어요.]

승객들은 탑승시 사고소식조차 몰랐고 환불안내도 제대로 없었다며 철도공사의 배짱 영업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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