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TV칼럼]"양질의 교육공급 확대로 수정해야"

<8뉴스>

가을 더위가 늦게까지 지속되더니 이번 주 들어서는 제법 가을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올 가을, 계절의 행보가 잠시 주춤하는 듯 했지만, 자연의 법칙에 따른 시간의 흐름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교육도 수요와 공급의 관점에서 보면 이와 비슷한 듯 합니다.

올해는 외고 열풍이 더욱 거세졌습니다.

내신 비중 강화, 동일계 비진학에 대한 불이익 등 외고 선호 현상을 억제하려는 온갖 제도가 동원되었지만 서울지역 외고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졌습니다.

2008년도 입시부터 서울대를 비롯한 상위권 대학이 논술 비중을 높히겠다고 한 것에도 영향을 받았겠지만 특수목적 학교의 교육 여건과 면학 분위기가 내신에 따른 불이익을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계산을 했기 때문이겠지요.

올해 청심 국제중학교의 일반 전형 경쟁률이 50대 1을 넘어서는 과열을 보인 것도 수월성 교육에 대한 갈망을 반영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외고와 국제중학교의 설립을 규제하는 정책보다는 양질의 교육을 바라는 수요를 감안한 공급 확대로 궤도를 수정하는 것이 어떨까요?

뿐만 아니라 일반 중·고등학교에 대해서도 학교가 제대로 교육을 시키고 있는지 책임을 물어서 전반적인 교육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도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박경미/홍익대 수학교육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