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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큰 은행직원, 예금 40억 '꿀꺽'

<8뉴스>

<앵커>

큰 돈을 잠시만 예금해 주면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고객돈 40억 원을 빼돌려 중국으로 달아났던 한 은행직원이 붙잡혔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응봉동에 있는 은행입니다.

20년 경력의 은행원 47살 박 모 씨는 지난 해 말 브로커 최 모씨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큰 돈을 맡기는 고객에게 가짜 통장을 만들어 주고, 예금을 빼돌리자는 것이었습니다.

[담당 형사/서울 성동경찰서 : 주식거래하면서 1억 6천 정도 빚이 있고 갚을 길 없는데 유혹이 들어오니까…평생 먹고 산다는 말에 귀가 솔깃한 거지.]

최 씨가 재력가 2명을 데려왔고, 이들은 각각 26억 원과 14억 원을 은행에 맡겼습니다.

[이 모씨/피해자 : 돈이 상당히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후배인데 진급해야 되니까 1달만 정기예금 해 달라 그래서 이자 비롯해 따로 인사도 하겠다더라.]

박 씨는 미리 빼돌린 빈 통장에 예금 내역을 인쇄해 주고 피해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계획대로 40억 원을 손에 넣은 박 씨, 내친 김에 5백억 원을 벌자는 목표도 세웠지만 범행은 불과 열흘 뒤에 들통났습니다.

[은행 관계자 : 고객이 다른지점 가서 예금 사실 확인하면서 전산상으로 입력이 안 돼가지고 사실이 발각됐습니다.]

급히 중국으로 달아났던 박 씨는, 일 년도 안 돼 나눠가진 돈을 다 써 버리고 돌아왔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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