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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국 자본주의 ' 성장 엔진'"

<8뉴스>

<앵커>

집값 얘기가 나올 때마다 질시와 비난의 대상이 됐던 강남, 그런데 이런 강남을 새로운 시각으로 생각해 보자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강남을 우리 사회의 성장엔진으로 보자고 주장한 강준만 교수를 유성재 기자가 직접 만났습니다.

<기자>

[한덕수 경제부총리(당시)/지난해 8월31일 : 부동산 투기는 이제 끝났습니다.]

정부가 앞장서 강남 집값 잡기에 나서면서 '강남 죽이기'라는 말이 나왔으나 강남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값은 평당 3천만 원을 가볍게 돌파했습니다.

최고 수준의 학원들과 전국 최고의 가구당 현금보유액, 정부의 의지에도 많은 국민들은 강남 진입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는 현실 속에 강준만 교수는 강남이 한국자본주의의 엔진이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강준만/전북대 교수 : 오늘에 이르기까지 계속 압축 성장하고 치열한 경쟁에서 보다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집 사는 데서 나타난 결과죠.]

강 교수는 교육열과 재테크, 생활 방식까지 아우르는 강남 문화는 한국적 자본주의의 토대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들의 문화이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비판은 게임의 법칙 전체에 문제를 제기하는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강준만/전북대 교수 : 제주도부터 서울까지 전국에 걸쳐서 작동하고 있는데, 그걸 바꾸자고 하지는 않으면서 거기에서 승리한 사람이 몰려사는 곳에 대해 왜 우리가 적대감을 가져야 하냐는거죠. 보다 높은 곳을 향해 올라가려고 하는 욕망의 분출 양상이 소용돌이 구조를 닮았다는 거죠. 이게 우리의 저력이거든요. 우리의 힘이구요.]

강남이라는 하나의 극을 향해 소용돌이치는 욕망을 인정하고, 강남을 만들어낸 '축복'과 '재앙'의 실체를 바로 보자는 강 교수의 주장은 어긋나기만 하는 정부 정책과 시장의 현실과 맞물려 새로운 논란을 불러 일으킬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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