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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직장인 신용카드 훔쳐 복권으로 탕진

<8뉴스>

<앵커>

재미삼아 복권들 사지만, 복권도 실은 중독성이 아주 큰 도박입니다. 복권중독에 빠져 신용카드를 훔쳐 6천만 원이 넘게 복권을 산 한 40대 남자가 붙잡혔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이혼 뒤 잇단 사업 실패로 억대의 빚을 지게 된 43살 이모 씨.

복권은 이 씨에게 마지막 남은 희망이었습니다.

[이모 씨/피의자 : 일부 당첨이 조금씩 되고 하니까 계속 그냥 앞만 보고 도전 아닌 도전만 하게 됐습니다.]

실패가 거듭 될수록 복권을 사야겠다는 욕구는 되려 높아만 졌습니다.

[이모 씨/피의자 : 거기(복권)에 대한 희망이 굉장히 커져요. 숫자도 생각이 나고. 이 숫자는 이번에 이렇게 나왔으니까 다음에는 어떤 숫자가 나올 것인가.]

복권 사는 액수는 점점 커졌고, 이 씨는 결국 자신이 일하던 섬유회사 사장의 신용카드를 훔쳤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지난 8개월 동안 복권 520여 장, 6천 5백여만 원 어치를 샀습니다.

하루에 수십만원씩 복권을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첨금은 고작 3백여만 원.

이 정도면 도박 수준의 중독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합니다.

[김혜영/ 한국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 전문상담원 : 즉각 결과를 알수 있는 즉각성,  일을 하지 않고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라는 면에서 전형적인 도박의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중독성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평소 사용하지 않던 신용카드라 도난 사실을 몰랐던 회사 사장은 최근 은행 입출금 내역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일확천금을 노린 복권 중독은 이 씨를 철창신세로 몰아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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