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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강도 '대포폰' 역추적으로 덜미

은행 내부 사정 훤해… 공모자 있을 수도

<8뉴스>

<앵커>

강남 한복판에서 벌어진 대담한 범행은 경찰이 정씨가 범행직전 사용했던 이른바 '대포폰'을 역추적하면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여전히 공모자가 있을 가능성에 대한 의심을 풀지 않고 있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결정적인 단서는 정 씨가 권총을 훔친 실내 사격장에서 사용한 '대포폰'이었습니다.

경찰은 정씨가 서울 방이동의 한 모텔에서 퀵 서비스를 통해 대포폰을 넘겨받은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김성권/서울 강남경찰서 형사과장 : 대포폰 택배를 통해서 전달한 사람이 확보가 됐어요.]

경찰은 정씨 방에 자주 드나든 모 신용카드사 여직원을 수소문 끝에 찾아냈고 이 여성을 통해 정씨의 진짜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냈습니다.

그러나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점이 많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은행 PB 센터 내부 사정을 자세히 알고 있던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용의자는 지점장과 만난 2층 상담실에 청원 경찰은 커녕 비상벨도 없다는 점을 미리 파악했습니다.

용의자가 1억여 원을 챙겨 사라진 뒤 1시간이 지나서야 은행 측 신고가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이런 점들로 미뤄 은행 내부에 공모자가 있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 씨를 상대로 공모 여부를 수사하는 동시에 은행 직원들을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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