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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중국에 조건부 6자회담 복귀 제안

라이스, "들은 적 없다" 조건없이 회담 입장 여전

<8뉴스>

<앵커>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 특사에게 도대체 어떤 말을 한 것인지 이번엔 또 6자회담 복귀에 대한 북한의 구체적인 제안이 있었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이번에도 그런 말을 듣지 못했다고 밝혀 배경에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강석주 외무성 부상은 탕자쉬안 특사에게 추가 브리핑을 통해 핵실험과 6자회담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고 정부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강 부상은 "미국이 못살게 굴지 않겠다고 하면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면서, "북한이 6자회담에 먼저 복귀할테니 미국도 가까운 시일 안에 금융 제재를 풀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조건을 달긴 했지만 추가 실험을 않겠다고 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6자회담과 관련해서는 미국이 수용하기 힘든 조건을 붙였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오늘(22일) CNN과 회견에서 북한으로부터 6자회담 복귀 같은 제안을 들은 적이 없다며 제안의 존재 자체를 부정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의 이런 태도에는 이번 사태를 보는 미국의 시각이 반영돼 있습니다.

중국은 탕자쉬안 특사의 방북을 계기로 북한과 미국의 상호 양보를 이끌어내 사태의 돌파구를 마련하려고 하지만 미국은 북한이 조건없이 6자회담에 나와야 한다는 단호한 입장입니다.

라이스 장관은 이와 관련해 한국과 중국 모두에게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에 이용될 지원은 허용해서는 안된다며 적극적인 제재 동참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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