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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퇴직 임원에 이권 몰아줘

말 뿐인 개선 약속, 특혜는 여전

<8뉴스>

<앵커>

한국 도로공사가 퇴직 임직원들이 만든 업체에 '이권을 몰아주고 있다'는 사실, 지난해 SBS의 취재로 밝혀진 바 있습니다. 하지만, 도로공사 측의 시정 약속은 말 뿐이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특혜는 여전했습니다.

권 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속 도로에 신설된 20개 휴게소와 주유소의 운영권을 도로공사 퇴직 임직원들이 만든 업체가 모두 차지했다." 지난해 SBS가 단독보도하자 의원들이 국정 감사에서 잇따라 지적한 내용입니다.

그러자 도로공사는 지난해 12월 이들 휴게 시설의 운영권을 일단 경쟁 입찰에 부쳤습니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는 올해들어  다시 10곳의 휴게시설에 대한 운영권을 한도산업에 수의 계약 형식으로 넘겨줬습니다.

[휴게소 관계자 : (누가 운영하고 계시나요?) 한도산업으로 돼있습니다. (언제부터요?)언제부터가 아니고 오픈 때부터 지금까지 한도산업으로 돼있는데요.]

한도 산업은 도공의 전현직 임직원 모임인 '도성회'가 전액 출자한 회사입니다.

도공 측은 경쟁 입찰 규정을 지키지 않은 데 대해 궁색한 변명을 늘어놨습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 잠정운영을 하는 건데요, 어디까지나.. 줄 수 있다고 해서 영원히 하는게 아니고. 투자 하기를 꺼려하죠. 이게 적자가 날 지 흑자가 날 지 모르니까. 그래서 저희들이 1년 정도 인큐베이팅을해서 시장에 내 놓으면...]

하지만 이 계약 기간은 해당 시설을 민영화할 때까지로 돼있어 얼마든 연장이 가능합니다.

[허천/한나라당 의원: 지난 해에 이어서 또다시 제 식구나 다름없는 한도산업에 또다시 특혜를 준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는 똑같은 비리 의혹, 도공 측이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무시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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