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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핵실험은 없다" 발언 진의파악 부심

북, 금융제재 해제해야 6자회담 입장 고수

<8뉴스>

<앵커>

미국이 전략적으로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것인지, 아니면 김정일 위원장의 발언 내용 자체가 실제로 큰 의미가 없는 것이었는지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라이스 장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추가 핵실험 계획이 없다고 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면서 북한으로부터 놀랄 만 한 것이 나오지 않았다는 말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미국의 요구대로 추가 핵실험을 포기하고 무조건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말을 하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김정일 위원장은 미국의 태도를 봐가며 2차 핵실험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조건부 핵실험 포기 내지 핵실험 유예의 의사를 밝힌 것으로 분석됩니다.

[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미국이 우리(북한)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또다른 측면에서 우리(북한)는 2차 핵실험도 할 수 밖에 없다... 공을 미국 측에 던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미국이 이처럼 북한의 태도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고 보는 한, 금융제재 등 미국의 대북제재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일단 김정일 위원장이 탕자쉬안 특사에게 2차 핵실험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고 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지켜지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이 어제(20일) 대대적으로 핵실험 성공대회를 치른 것은, 이런 미묘한 상황 속에서 체제의 내부 결속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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