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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추가 핵실험 계획없다"

탕자쉬안, "평양 방문 헛되지 않았다"…라이스, 6자회담 복귀 촉구

<8뉴스>

<앵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을 방문한 탕자쉬안 중국 국무위원을 만난 자리에서 추가적인 핵실험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숨가쁜 외교전과 북핵 문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베이징 연결합니다. 이기성 베이징 특파원!

탕자쉬안 위원이 전한 김 위원장의 발언 내용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어제(19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평양을 방문한 탕자쉬안 국무위원에게 "추가적인 핵실험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김정일 위원장이 탕자쉬안 특사에게 핵실험을 당분간 유예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핵실험을 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이어 궁지에 몰지 않으면 정세를 더이상 악화시키지 않겠다며 모든 것은 미국에 달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탕자쉬안 위원은 이와 관련해 오늘 오후 베이징을 방문 중인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회담에서 이번 평양 방문이 헛되지 않았다며 이런 결과가 다행스럽다고 말했습니다.

탕자쉬안 위원과 라이스 장관의 회담은 비공개로 진행돼 북한의 이런 입장에 대한 미국의 반응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오늘 중국 지도부와 연쇄 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를 논의했다고 하는데 어떤 이야기가 오갔습니까?

<기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먼저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북한에 조건없이 즉각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중국 측엔 해상 화물 봉쇄 등과 관련한 유엔 안보리 결의의 전면적 이행을 요구했습니다.

리자오싱 부장은 이에 대해 중국은 관련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며 모든 관련국들이 냉정함을 유지하면서 대화로 문제에 접근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후진타오 주석, 원자바오 총리와도 만나 북핵 관련 논의를 벌였으며, 내일 1박2일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러시아로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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